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1주기, 다시 한번 돌아보기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되주었던 천상 개그우먼 박지선은 안타깝게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달리했죠. 만약 유서가 없었더라면 주변 누구도 박지선의 자살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남들에겐 웃음을 주고 누구보다 따뜻하고 착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했던 개그우먼 박지선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선은 2007년 KBS공채 22기로 데뷔해 못생긴 여자 역할을 전문으로 하는 개그우먼이었습니다. 능청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감질 맛나게 잘했고 할머니역에서 추녀 역할 등도 자주 맡았습니다. 데뷔한 그해 KBS 연예인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박지선은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상을 수상하며 개그콘서트 사상 최초로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한 상 복이 많은 개그우먼으로 알려졌습니다.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자신 같은 외모를 가진 여자는 공부를 잘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악착같이 공부해 고려대학교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일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는데, 친구들을 웃기는 것이 가장 좋았다는 것을 떠올리며 개그우먼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력만큼 소신도 뛰어나고 언변도 좋고 가창력도 좋아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인기를 다져나가던 박지선이었지만 그녀에게도 남모를 고민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바로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서 야외 활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화장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화장품을 바르면 알레르기가 더 심해지는 탓에 분장조차 함부로 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주 개그콘서트를 녹화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무릅쓰고 분장을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었고, 분장한 다음날은 얼굴이 퉁퉁 붓고 온몸이 가려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지선은 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못생긴 게 아니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특별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외모를 당당하게 생각했던 박지선. 하지만 분장을 하지 못해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없고 늘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멋쟁이였던 박지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연예인들의 반응을 봐도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배우 박정민은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달려갔었으며 동료 안영미는 슬픔에 잠겨 방송을 중단했고, 정선희와 문천식도 방송 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연예인, 유명인들이 애도의 뜻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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