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잘생기고 예쁘다고 성공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연기력과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아이돌이 자신의 숨은 끼와 재능을 뽐내고 있으니까요. 요즘 ‘연기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며, 아이돌 출신의 배우를 뜻하는 신조어이자 더불어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못 하는 게 없는 놀라운 끼와 능력을 보유한 연예인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체로 아이돌은 연기 실력을 검증받지도 않고 주연을 꿰차는 바람에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거나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의외로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연기 커리어를 쌓아온 아이돌도 있습니다. ‘연기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아이돌을 알아볼까요?
1. 연기돌 한선화
이제 배우라는 타이틀이 제법 더 어울리는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을 꼽으라면 한선화를 들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돌 출신의 배우들은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 데, 시크릿 출신의 아이돌 한선화는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악바리 중의 악바리입니다. 원래 한선화는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 억양이 매우 심하였지만, 지독한 부산 사투리를 고치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억양 교정을 받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이후 2013년 <신의 선물-14일>, <연애 말고 결혼>, <장미빛 연인들> 등 크고 작은 작품에서 어떤 배역이든 마다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에 인정받는 연기돌로 거듭나였습니다. 현재 술꾼도시여자돌에 웹드라마에 출연하여 이쁜 요가선생으로서 기대되는 또라이 역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연기돌 정은지
<응답하라1997>의 주인공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은지는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반에만 하더라도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구설이 있었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해낸 정은지는 처음부터 연기를 하려고 생각했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가수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지만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 한계가 있어서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연기를 시작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걸그룹 에이핑크 리더로 데뷔한 정은지는 아이돌이 데뷔 10년 안에 다른 길을 선택하지 못하면 사라지고 마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며 팬들과 계속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쫓다 보니 연기를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팬들의 사랑에 여전히 목말라 있는 정은지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당참과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이외에도 꾸준한 뮤지컬배우로서의 모습도 보이면서 연기와 노래 모두 실력파임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랍니다.
3. 소녀시대 윤아
윤아는 소녀시대라는 걸그룹보다 연기자로 요즘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말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력 논란이 컸지만 현재 박정민과의 호흡을 맞춘 기적 영화에서는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청룡영화대상, 대종상,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등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고 다양한 캐릭터를 거침없이 소화해내는 윤아의 연기는 다른 아이돌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될 정도입니다. 윤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연기파 배우들은 모두 입을 모아 윤아의 연기력과 집중력에 대해 칭찬합니다. 조정석, 박정민, 공유 등 굵직한 연기선을 가진 남자배우들의 상대역으로 출연했지만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뽐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아의 차기작으로 한 때 정말 사랑받았던 공조2 출연소식을 알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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