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한 커뮤니티에 “냉동 치즈볼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며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언급된 제품은 CJ의 고메 치즈볼이며, 생산 공장은 우양이라는 식품업체였습니다. 그리고 바퀴벌레인 것 같다며 찍은 사진은 명확하게 구분은 안되지만 불쾌한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 “고마 치즈볼 하청 기업은 이제 망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기업 하청업체로써 매우 큰 잘못이라며, 이제 저 회사는 CJ와 계약이 해지되고 큰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하청업체인 우양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하락도 예상됐습니다.
주식 시장 열리기 직전 토론 후끈…
네이버 증권의 우양 종목토론실에도 바퀴벌레 사건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하한가(-30%)를 예측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논란이 된 글 자체가 조작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약간의 하락을 예상했고, 기업의 대처에 따라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고 정말 큰 사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식 시장 열린 후 주가 반응 “의외다”
장이 열리고 주가 하락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2.7% 정도 떨어지고 난 후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는 최고 5.77%가 올랐고 최종적으로는 1.62%가 오른 채 주식 시장이 끝났습니다. 그러곤 한동안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했습니다.
어느새 사라진 바퀴벌레 논란 글
바퀴벌레 논란 글은 하루 만에 처음 작성된 커뮤니티와 공유한 커뮤니티에서 모두 삭제됐습니다. 구글에서 이미지 짤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작성자 본인이 스스로 삭제한 것인지, 기업이 대처하면서 삭제가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조작된 것인지 사실인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결론
세계적인 식품 물가 상승으로 식품업계 주가가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시기여서 그런지 바퀴벌레 논란에도 주가 하락은커녕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저는 식품에서 벌레… 그것도 바퀴벌레였으니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전혀 타격이 없었습니다. 혹여나 다른 식품 기업에서 유사한 논란이 발생했을 때 “지금 매수 타이밍인가?” 한 번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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